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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레시피 따라하기

[실패한 식사] 요리초보 자취생(나) 이 만든 최악의 요리 순위

by 따라쟁이 노씨 2020. 4. 24.

[자취생 데일리 식단] 

 ◎ 저 같은 자취생들은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얼른 먹어줘야 하잖아요. (오래두면 상해서 버려야 하니까) 그래서 오래된 식재료부터 어떻게든 음식에 넣어먹으려고 노력하는 편 이에요.

 ◎ 혼자산다고 해서, 간편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해먹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제 목표인 외식업 창업을 위해서 어떻게든 요리와 친숙해져보려고 노력중입니다. 

 ◎ 저같은 자취생들은 '이렇게 밥먹고 산다~' 는 걸 공유하고 싶었어요.

 

오늘의 주제는

실패한 레시피(=저녁식사)

 

 


(읽을 필요 없는 헛소리)

 

▶ 근 한달 이 넘는 시간동안 매일매일 레시피를 찾아보고 요리를 만들어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요리 초보 자취생으로서 요리실력이 형편없지만, 그래도 나름 발전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워낙 처음에 무(無 )에서 시작했다보니, 조금만 해봐도 실력이 향상되는건 당연한 소리겠지만요.

 

▶ 이 글을 얼마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제가 남은 재료들을 어떻게 의미있게 먹을수 있을까 나름의 짱구를 굴려서 이것저것 넣어보고 만들어봤던 음식들 입니다. 음식이라고 하기엔 조금 민망한 수준이고, 먹을수 있는 것이라는 표현이 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 정석 레시피를 따라하든, 남은 재료로 대충 어떻게 되겠지 싶어서 음식을 만들든 항상 사진을 찍고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하기 위함도있고, 제가 해왔던것을 기록하고 싶어서요. 그래서 제 사진첩에 쌓여가는 실패한 레시피들을 공유하려구요. 생각보다 서론이 굉장히 길었네요.

 

▶ (안읽어도 되는 잡소리2)  그런데, 이걸 왜 공유하는겁니까, 사람들 관심도 없을텐데

  • 그냥.. 요리 못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공유해주고 싶었어요.

  • 나의 자취를 남기고 싶구요 

  • 글 쓰다보니까 재밌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약간 기대)

 

사진 갑니다. 

 

기호1. 고추장 떡국떡 미역국 : 맛평가 0.9점

 - 집에 식재료도 많이 없을 떄이고, 고추장찌개를 한번 끓여보고 나서 자신감이 붙어있었던 때 만들었던 식량(차마 요리라고 말할수가)

-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식량으로, 찬장에 남아있던 미역도 넣으면 맛있겠다싶어 몇조각 넣고, 냉동실에 남아있던 떡도 넣어먹으면 맛있겠지해서 넣었는데 결과는 정말 최악. 국인지 찌개인지, 떡국인지 뭔지도 모르는 망작.

- 내 기억엔 국은 먹고싶은데 국끓일 재료가 없어서 씹을거리로 이것저것 넣다보니 저모양 저꼴이 나왔다.

기호2. 사과조림 시나몬 치즈토스트  : 맛평가 1.0점

 - 백종원님의 사과농가 살리기 프로젝트로 사과방송을 하시는 것을 보고 만들어보았다. 사실은 아는 형이 집들이때 사과를 넘나 많이 사줬는데, 다 먹을수가 없어서 조림을 만들어놓았었다.

- 백종원님이 추천한건 토스트에 먹는 것 이었는데, 이상하게 맛이 잘 살지를 않는다.

- 냉장고에서 유통기한이 다되어가는 체다치즈들이 많아서 조합을 해보았고, 사과와 시나몬이 궁합이 잘맞으니 함께 뿌려줘봤다. 다음엔 뿌리지 말아야겠다. 텁텁하기만 하다. 

- 아쉬움이 많은 사과조림

아쉬우니까 사진 2장

기호3. 태국식 시금치 올리브 고기덮밥 + 계란후라이 : 맛평가 1.2점

 - 역시나 백종원님의 태국식 시금치 고기덮밥의 후속작. 이마트에 한창 시금치가 세일할때가 있어서 구매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양이 너무 많아서, 며칠을 먹게되었는데. 만들기도 귀찮기도 하고 식재료의 양도 맞질 않아서 원작 레시피의 50% 정도되는 싱크로율이다. 

- 남는 음식들(올리브)도 처리해야해서 섞어보면 괜찮겠지 싶었는데, 웬걸 올리브 향이 이렇게 강할줄 누가 알았겠나. 올리브가 덮밥에서 따로논다. 밥맛 따로 올리브맛 따로. 향도 어지간히 강해서 먹기 다소 힘들었다. 

기호5. 돼지목살의 비계 김치찌개 : 맛평가 4.5점

 - 이건 여기 낄 클라스가 아닌데 왜 여기 들어가있는지 모르겠다. 외국산 냉동 대패삼겹만 쓰다가 처음으로 국산 돈육으로 김치찌개를 끓인날(?) 인것 같다. 보기엔 저래도 맛은 굉장했다. 

- 이하 설명은 필요없을듯

넘나 많은 비계

기호6. 태국식 시금치와 상추와 여러가지 채소 고기덮밥 : 맛평가 1.6점

 - 이것또한 백종원님 레시피 태국식 고기덮밥 후속작. 자꾸 말하다보면 지겨울것 같으니 긴말을 생략.

 - 시금치보다 처치곤란 샐러드 채소들도 함께 볶아서 넣어보았다. 다음엔 웬만하면 볶지 말아야겠다. 샐러드 채소들은 열을 가했을때 뭔가 맛이 이상해진다. 후라이팬에 볶는거라 그렇게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최근에 전자레인지에 실수로 한번 돌렸는데 다 버릴뻔.

기호7. 이제는 지겨운 태국식 시금치 양파 햄 볶음 : 맛평가 0.7점

 - 설명이 필요없다. 정말 꾸역꾸역 먹었다. 

맨입으로 먹을수가 없어서 별의 별 짓을 다하며 먹었다. (소스 뿌려먹기 등)

기호8. (압도적인 1위) 고추장과 쌈장 그리고  : 맛평가 0.26점

 - 이날은 특히 그랬다. 냉장고에 유통기한 임박 재료가 많이 쌓여있을 시기라 어떻게든 먹고치워야 했는데, 요리실력이 의지를 따라오지 못했다. 

 - 나름 머리굴려서 고추장찌개처럼 만들어보자고했는데, 옥수수 콘 넣었을때 부터 이미 망했음을 알았어야했다. 

온갖 x랄의 흔적
이제보니 메추리알도 있었다. 정말 미쳤었나보다.
미쳤네, 삶은 계란이 왜나오지
노란 옥수수 비주얼
망했다 싶어서 만두를 넣었는데
파국으로 치닫는 냄비속 풍경
시들시들한 샐러드 채소까지 다 먹어야한다니. 청양고추는 괜히 얼큰한맛 낸다고 엄청 넣어가지고, 매워 죽는줄 알았다.  

 

결론 : 요리도 부딪치면서 배우는건 맞는 것 같다. 대신에 웬만하면 나만의 뇌피셜 레시피 말고, 정석레시피대로 따라가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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