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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야기/보통남자 시리즈

[보통남자 시리즈] 삶의 이유와 우울함에 대하여

by 따라쟁이 노씨 2020. 4. 19.

19년도 어떤 일을 계기로 지금까지 계속 우울하다. 그 일을 이후로 나는 삶의 이유를 하나 잃었다. 지금까지도 삶의 이유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되고 이렇게 밖에 살수없는 현실의벽에 굴복하며 꾸역꾸역 하루를 버티고있다.
다들 그렇게 사는거라며 위로해주는 말들과 얼른 현실로 돌아와 즐기면서 살라고들 한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않다.

힘듦의 연속이 축적되어 버티고버티다 터져버린건지, 아니면 내가 현실을 외면하다 어느순간 깨닳아버린건지는 모르겠다만 지금 내가 느끼는 인생이라는것은 살아가기 참 어려운것만 같다. 내가 나쁜마음을 먹고 인생을 포기한다거나 그럴건 아니지만, 나와 비슷한처지나 생각을 가진사람들이 삶의 끈을 놓는게 단 몇퍼센트는 이해가 되는것같기도 하다. 그래도 절대 그러지마시길.

언제쯤이면 이 복잡한 굴레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내 생활을 하다보면, 시간이 참 금방지나간다. 금방 주말이 돌아오고 그리고 주말도 금방 지나간다. 매번 같은생각을 매주 반복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보면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뀌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복잡한 고민과 굴레는 달라짐이 없었다. 그저 월급통장에 얼마안되는 차곡차곡 모은 월급만 남아있을뿐.

이 무력함과 우울감을 떨쳐내고 싶은데 그럴만한 해소공간을 못찾고있다. 성격이 지랄맞은탓인지 쓸때없이 고민이 많고 아픔을 버려내질 못해서 인것같다. 의지력 부족도 한몫하는것 같고.

이미 닫혀버린 마음의 문을 여는게 쉽지않다. 열지 않으려 노력한다는게 더 맞을수도 있겠다.
난 타지생활을 하고있다. 그리고 내년에는 돌아갈것이다. 이미 마음은 떠났기에 지금 살고있는 공간의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최소화한다. 어리석은 생각인걸 알지만 이미 내 마음이가질않는다. 그사람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내가 마음을 열생각 자체를 하지않으니까.

얼른 내 고향으로 돌아가 모든것을 제대로 돌려놓고싶은 마음이다. 사실 직장을 그만두고 내려가는게 겁나고 자신없다. 취업난, 실업율은 매년 최고라고 판치는 세상에 월급 꼬박꼬박 잘주는 회사때려치고 내려간다는게. 그래도 이대로 타지에서 인생의 의미와 이유를 찾지 못한체 인생을 비난하며 사는것보단 해보고 후회하는게 낫겠지.
나를 너무 과소평가 하지말자. 현실을 쉽게 볼 생각도 없지만 현실의 무서움에 쫄아서 인생을 낭비하고 싶진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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